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이상 이어지고 있는 화장품주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화장품주가 일률적으로 오르기보다는 종목간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1만9000원(1.49%) 오른 129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24일 144만원에 마감한 뒤 별다른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왔다.아모레퍼시픽도 1000원(0.56%) 상승한 18만원에 마감했다. 5월 이후 13.46% 떨어졌다.

이날 화장품주가 오른 데엔 화장품 수출규모 통계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5월 화장품 수출 잠정치는 4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과 홍콩을 제외한 지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홍콩 수출은 7700만 달러로 33% 줄었다. 가장 비중이 큰 중국 수출은 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홍콩 수출은 모든 품목에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에서 견고한 실적을 올리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경쟁이 치열해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을 회사로 LG생활건강을 첫손에 꼽는다. 중국 고소득층을 겨냥한 ‘후’ 브랜드가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인 피부특성에 맞는 화장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는 하기 어렵고 중국 현지 업체들은 기술적으로 LG생활건강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도 LG생활건강이 견조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면세점에서 한국 브랜드 매출 비중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새롭게 인기를 얻는 중소 브랜드는 전무하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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