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4일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부진을 다르게 봐야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은 인건비와 정비비 증가로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임직원에게 안전장려금을 2분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안전장려금은 한해 동안 운항안전 및 정비 등과 관련해 목표한 기준을 달성한 경우 1개월 기본급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결정된 조종사 2017~2018년 임금인상 소급적용분 300억원에 더해 500억원 이상의 안전장려금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정비비는 정부의 안전기준 강화와 마줄려 작년 4분기 비용항목 중 가장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분기 정비비는 전년 동기 대비 42%, 480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러나 2분기 항공업종 부진한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이 가장 선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비용 항공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계절성과 유류할증료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비용 문제로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공급좌석 효율화, 항공기 투자 축소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 변화에는 변함이 없어 저비용 항공사 대비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경쟁력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인건비와 정비비를 아끼지 않는 것이 비효율적인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2분기 항공업종 주가 조정국면에서 대한항공이 가장 선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