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넷마블에 대해 "1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대작 게임들의 성과에 따라 영업이익 회복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 12만원, 투자의견 '유지(Marketperform)'을 제시했다.

넷마블은 올 1분기 매출 4776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기대치를 하회하였다. 매출은 블소:레볼루션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리니지2: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기존 게임들이 부진하면서 감소가 컸다. 비용 측면에서도 인건비가 소폭 증가했고 높은 IP 수수료를 지급하는 게임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지급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역시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작들이 6월에 출시되면서 2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김학준 연구원은 "2분기에 출시되는 게임들의 경우 성과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낮아진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실적에서 매출 감소에도 지급수수류가 늘어난 것은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2분기 출시되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유명 IP를 활용한 만큼 이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된 세븐나이츠2, A3:Still Alive, 스톤에이지M 등이 성과를 보여야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실적발표에서 언급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체 IP의 히트가 필수적"이라 평가했다.

넥슨의 본입찰 연기도 넷마블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약화된 체력을 보완할 대책으로 인수합병이 중요한 상황에서 본입찰의 연기는 단기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