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이슈 따라 장중 주가 널뛰기…"투자자들 협상타결 희망 여전"
무역갈등 고조 속 아시아증시 혼조…中 주가는 급등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양국 무역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0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2.77%, 선전종합지수는 3.40% 각각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 계획을 공언한 이후 개장한 6일 3,000선이 깨지며 5.6% 폭락했으나 이날은 2,930∼2,940선까지 올라 상당 부분 회복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16% 올랐다.

반면,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21,344.92로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했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0.19%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는 장중 2,100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반등해 결국 0.29% 오른 2,108.0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22% 내렸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0.25% 올랐다.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9.74엔으로 0.13% 상승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8289위안으로 0.27% 올랐으며 한국 원화도 달러당 1,177.38로 0.18% 상승했다.

이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중 무역 이슈로, 이날 종일 아시아 각국 금융자산 가치는 무역 합의 기대감, 협상 난항과 관세 인상 등의 소식을 타고 상승·하락 반전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으며 양국 무역 대표단은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 첫날을 보냈다.

협상에 별다른 성과가 없었고 관세는 결국 인상됐지만 아시아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진 않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미·중 양국이 극적으로 막판에 협상 타결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완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저우하오 코메르츠방크 선임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변덕이 심하고 투자자 심리는 앞서 과도하게 낙관적이었다가 과도하게 비관적인 것으로 바뀌었다"며 "이제는 투자자들이 무역 협상이 계속되는 한 좋은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