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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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중국이 이에 반발하는 등 미중 무역협상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모양새를 보이자 중국 주요 증시가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후 3.0% 급락한 상하이 종합지수는 6일 오후 2시 현재 5.87%까지 하락해 낙폭을 확대했고, 선전 지수 역시 6.15% 급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2.5% 하락으로 출발해 오전 중 3.43%까지 내렸다가 현재 3.27%로 낙폭을 줄였다.

중국 위안화는 초반 거래에서 달러당 6.7980위안을 기록하며 3개월 보름 만에 최약세를 보였고, 10년물 국고채 선물은 0.41% 상승했다.

미국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CNBC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일요일인 5일 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미 증시가 다음날 개장하면 45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시작할 것임을 암시했고, S&P 500과 나스닥-100 지수 선물 역시 6일 개장 시 하락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0.49달러로 2.34% 하락했고,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69.37달러로 2.09% 하락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중 무역협상의 더딘 진행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지난해 9월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10%의 관세를 오는 금요일인 10일 25%로 인상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우리에게 보내는 3천250억 달러의 추가 상품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지만, 곧 25%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에 중국이 반발해 미국과의 무역협상 취소를 검토한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들이 나오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급속히 확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