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53곳 중 545개사가 2018년 사업연도 실적에 대해 총 21조3천38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도의 배당금(21조8천85억원)보다 2.3%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집계는 우선주를 포함한 결산배당 기준으로 중간·분기배당은 제외됐다.

배당금 총액은 2014년 15조1천억원에서 2015년 19조1천억원, 2016년 20조9천억원을 거쳐 2017년까지 증가하다가 이번에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금배당을 하는 상장사 비율은 2014년 66.0%(481개사), 2015년 66.8%(492개사), 2016년 72.0%(725개사), 2017년 72.1%(537개사)에 이어 이번에는 72.4%로 상승했다.

이번에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2.15%로 작년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843%)을 웃돌았다.

현금배당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은 2014년 1.69%, 2015년 1.74%, 2016년 1.80%, 2017년 1.86%에 이어 이번까지 4년 연속 상승했으며, 2015년 이후 4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웃돌았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로, 시중금리 및 채권수익률과 비교할 때 사용되는 잣대다.

작년 업종별 시가배당률을 보면 통신(3.07%), 전기가스(2.96%), 금융(2.87%)이 1~3위를 차지했고 최근 5년간 평균치도 통신(2.87%), 전기가스(2.81%), 금융(2.62%) 순으로 높았다.

또 다수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가운데 의약품(1.21%), 음식료품(1.65%), 의료정밀(1.62%), 전기전자(1.67%), 기계(1.75%) 등 5개 업종은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에 못 미쳤다.

거래소가 집계한 작년도 평균 배당성향은 34.88%로 전년(33.81%)보다 올라 4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 작년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의 연간 평균 주가 등락률은 -9.27%로 주가지수 상승률(-17.28%)보다 양호했다.

거래소는 "배당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배당 실시 법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장기간 연속 현금배당 실시 법인이 늘면서 다음 해 배당 유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점,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의 배당 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경우 작년 553개 기업이 총 1조4천647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현금배당 기업 수는 전년도보다 4.0% 늘었고 배당금 총액은 2.3% 증가했다.

코스닥 배당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85%로 2016년 이후 3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고 배당성향은 31.00%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