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의 ExiPrep™96 Lite
바이오니아의 ExiPrep™96 Lite
바이오니아는 차세대 고속핵산추출장비인 'ExiPrep™96 Lite'의 유럽 의료기기 인증(CE-IVD)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에 이은 것이다.

바이오니아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임상미생물학회(ECCMID 2019) 장비 전시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시장 진출에 나선다.

ExiPrep™96 Lite는 한 번에 최대 96개 검체로부터 고순도의 핵산을 30분대에 정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분자진단검사에서 많은 시간을 차지하던 핵산추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0.5 ml 이하의 소량 시료는 96개의 검체를, 대량 시료는 최대 4 ml까지 24개의 검체를 전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바이오니아는 ExiPrep™96 Lite가 분자진단 뿐만 아니라, 차세대 암진단 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액체생검 분야에서도 중요한 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체생검은 검체 내에 존재하는 미량의 표적 핵산을 검출해야 한다. 이들은 극소량만 존재하기 때문에 소량의 액상시료에서 검출하기가 어려워 민감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액상검체로부터 효율적으로 핵산을 정제하기 위해 시료들을 자동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는데 ExiPrep™96 Lite가 이에 적당하다는 것이다.

미국 BCC리서치는 세계 액체생검 시장 규모가 내년 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