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가 이어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33포인트(0.41%) 오른 25,822.7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65포인트(0.45%) 상승한 2,828.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95포인트(0.56%) 상승한 7,712.12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및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일 중국 대표단과의 업무 만찬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베이징에서의 건설적인(constructive) 무역협상을 마무리했다"면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다음 주 워싱턴에서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긍정적인 기대가 유지됐다.

강제적인 기술 이전 방지 등 무역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양국의 진전이 있었다는 진단도 속속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중국과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지속해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공식적인 평가를 했다.

백악관은 "다음 주 류허 부총리 등 중국 협상단의 방미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 이상 오르는 등 아시아시장도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2.4% 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한 점도 주가에 도움을 줬다.

미 국채시장에서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주가지수는 국채금리 등락에 민감하게 연동해 움직이는 중이다.

다만 1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등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는 만큼 주가의 탄력적인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0.6% 감소했던 데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보다 부진했다.

2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월에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8% 올랐다.

월가 예상보다 낮았다.

개장 이후는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2월 신규주택 판매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기대가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주케스 글로벌 채권 전략가는 "미·중 양국 모두 추가 관세 공방은 피하자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생각은 있지만, 종국에는 양국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2% 올랐다.

국제유가는 큰 폭 올랐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5% 상승한 60.28달러에, 브렌트유는 1.16% 오른 68.6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0.7%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