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유한양행에 대해 "기술료가 유입되는 올해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원을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4분기 매출 4142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이지만 충분히 예상 가능한 감익이라는 분석이다. 상품 비율 증가로 원가율이 74.3%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게 부진의 원인이 됐다.

감가상각비로 인해 꾸준히 적자를 시현했던 유한화학이 약 13억원 흑자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다. 올해부터 유한화학의 감가상각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개량신약 로수바미브의 성공과 개량신약 개발업체 애드파마의 인수가 개량신약 제품의 확대로 이어져 마진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개의 개량신약을 출시했다. 올해 1분기 3개가 더 추가되며 연말까지 3~4개 더 출시될 전망이다.

올해 연구개발비는 작년 1100억원에서 크게 증가한 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년 11월 얀센과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발생한 계약금 중 230억원이 기술료로 인식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한 비용 증가는 기술료 증가가 상쇄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