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33,250 -1.04%)은 페닐케톤뇨증(PKU) 치료제인 쿠반의 복제약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 글렌마크와 기술이전 및 원료공급에 관한 텀시트(Termsheet)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텀시트는 본계약을 앞두고 주요 조건들을 정리한 합의서다.

쿠반은 미국 바이오마린이 개발한 희귀병 페닐케톤뇨증 치료제다. 쿠반의 특허는 2024년에 만료되지만, 삼천당제약은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복제약을 개발했다.

페닐케톤뇨증은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효소인 페닐알라닌 분해효소가 결핍돼 페닐알라닌이 체내에 쌓이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페닐알라닌이 체내에 쌓이면 경련 정신지체 지능장애 등의 발달장애를 일으킨다.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미국에서 인구 1만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2017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약 4600억원이고, 내년에는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미 점안제 계약을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는 글렌마크는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본계약 후 바로 미국 글렌마크 공장에 기술이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가 체결한 텀시트는 기술이전에 따라 삼천당제약이 10년간 원료(API)의 독점공급, 매출총이익의 50% 분배 등의 조건을 담고 있다. 글렌마크는 미국 시장(2017년 기준 약 3000억원)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목표하고 있으며, 2021년 출시를 예상 중이다. 미국에 이어 중동 및 중국 진출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다음달 말로 예정돼 있는 글렌마크 대표의 삼천당제약 방문 시 본계약 체결을 예상한다"며 "점안제 및 바이오시밀러 영역에 이어 준비 중이였던 두 번째 비안과영역 성장엔진의 첫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외에도 미국 및 유럽 시장을 겨냥한 조영제, 특수 주사제 등 다양한 제품도 연내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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