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호텔신라(78,200 -1.64%)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1198억원,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2.9% 늘어날 전망이지만 시장예상치인 526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국내 면세점 시장 매출액은 20.8% 늘었으며 시장 점유율은 기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판촉 행사 등으로 판관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늘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임대료 증가에 따른 공항점 적자 규모 확대로 면세점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호텔신라는 인천공항 T1의 3기 사업자로 2015년 9월부터 계약기간 5년으로 사업을 영위 중인데 임대료는 연간 상승하는 계단식 구조"라며 "본사 면세점 영업이익률은 4.3%로 전분기(6.3%)보다 낮아져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은 44.3%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부터 중국 전자상거래법 영향으로 따이공 움직임이 위축됐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규제로 인해 영업 허가와 세금을 부담하게 됐지만, 여전히 이윤을 남길 수 있고 규제 초기인 만큼 춘절(2월4일~10일) 전후 영업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도입과 내국인 면세 한도 상향 가능성이 있으며 기획재정부는 2월을 목표로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행 600달러인 면세한도가 상향되면 시장 규모 확대와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15% 낮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전자상거래법 영향을 반영해 추정치를 낮췄고, 부진한 주가는 불확실성과 노이즈를 이미 반영하고 있어 올해 중반 예상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본격화와 따이공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이익과 투자 심리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