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LG전자에 대해 어닝 쇼크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고정우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15.8조원, 영업이익 753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사업부문별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HE(TV) MC(스마트폰) 4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4분기 실적 부진을 통해 몇 가지 위험이 드러났다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TV의 경우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익성보다는 판매량 방어에 초점을 두고, 시장 점유율에 집중하는 경쟁 전략으로 선회했다고 보인다"며 "이에 LG전자의 TV 수익성 개선 전망은 업체간 가격 파괴와 경쟁 심화로 상실할 가능성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와 해외 공히 ‘성장의 부재’가 문제"라며 "이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중단기 성장 전망은 부정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LG전자의 2019년 실적 관련 시장 눈높이는 낮아질 것"이라며 "당분간 낮은 실적 가시성이 LG전자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