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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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상승재료 부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0.11포인트(0.29%) 상승한 24,597.3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53포인트(0.02%) 하락한 2650.54, 나스닥 종합지수는 27.98포인트(0.39%) 내린 7070.33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는 유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하달한 정책 지침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핵심적이던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최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50만t가량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전날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하는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조사에 대통령이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는 등 다소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정책 방향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ECB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말 양적완화(QE)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ECB는 만기가 도래하는 보유자산의 재투자는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ECB가 빠르게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크게 줄어든 점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27000명 감소한 20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4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0.1% 반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