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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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가전, 모바일 사업부의 대표를 모두 유임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원(1.45%) 내린 4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 사업부문의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외에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문의 고동진, 가전을 담당하는 CE 사업부문의 김현석 등 3명의 대표이사 모두 유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에 대한 우려가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미중 정상회담 다음 거래일인 지난 3일 3.35%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우려가 다시 살아나면서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던 반도체 부문이 D램 가격 하락으로 개선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반도체 실적 개선 둔화로 2019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1조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반영한 수치다.

그러나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내년 상반기 둔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