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코스피에 대해 미국 증시의 하락 폭과 비교해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실무협상 불확실성과 국채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며 "이는 한국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은 '관세 맨(Tariff Man)'이라며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799.36포인트(3.10%) 급락한 2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3.24%, 3.80% 폭락했다.

또 장기와 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시장 불안을 촉발시켰다. 장기와 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통상 향후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신호로 꼽힌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과 미 국채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둔화 이슈는 전일 한국 증시에 일부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그는 "미 증시 하락 요인인 경기 침체 우려로 한 때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장 후반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장중에 일부 완화됐다"며 "한국 증시에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트럼프를 비롯한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중국에 대해 압박을 가한 점을 감안해 중국 증시 변화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중국 증시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