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4일 초록뱀에 대해 드라마 수요처가 다변화되고,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생산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40원을 제시했다.

이정기 연구원은 "케이블, 종편 채널 성장 및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한국시장 진출로 수요처가 다양해졌다"며 "채널 다변화에 따른 드라마 수요 증가로 제작업체들의 교섭력이 확대됐고, 미스터 션샤인의 사례처럼 이전에 없던 OTT 방영권 매출 발생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생산할 수 있는 작가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초록뱀은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의1 규모인 20명 작가진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유상증자 등을 통해 600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하며 양질의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판단했다.

내년 매출액 1352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2월 방영 예정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같이 사전제작 드라마를 늘려 판권(IP)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판권을 보유한 드라마는 해외 파냄 등으로 추가 매출 발생이 가능한 만큼 지속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2019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목표 PER 20배는 스튜디오드래곤 대비 약 40% 할인 적용한 수치로 자체 채널 미 보유와 이익 변동성 확대에 따른 할인 요인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