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6500원(6.45%) 오른 27만2500원에 마감했다. 미국이 한국산 페트(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수입이 어려워진 중국산 PET 대신 한국산 제품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한국산 페트(PET) 수지에 부과하던 반덤핑 관세를 없앴다는 소식에 관련 업체가 급등세다. 24일 오전 9시8분 현재 티케이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이 각각 12%와 5% 상승 중이다. SK케미칼은 0.92%의 오름세다.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산 페트 수지 반덤핑 조사에 대한 최종판정으로 '산업피해 부정판정'을 내렸다. 최종판정이 이렇게 결정되면서 미국은 한국 뿐 아니라 브라질, 인도, 파키스탄, 대만의 페트 수지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게 됐다. 반덤핑 관세는 예비판정을 받으면 즉시 적용돼 세금을 예치 형태로 징수한 후 이번처럼 최종판정이 뒤집힐 경우 돌려주게 돼 있다. 미국는 지난 5월부터 국내 기업들이 생산한 페트 수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적용했다. SK케미칼은 8.81%, 롯데케미칼과 티케일케미칼은 각각 101.41%의 관세율을 적용받았다.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2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지난 8일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22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23일 오전 임원 주간회의를 마친 뒤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일본 롯데의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현안 보고를 받는다.한·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일 롯데케미칼 등 11개 화학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 등을 통해 지배력을 유지해온 기업이 대부분이다.일본 롯데홀딩스 대주주인 종업원지주회(지분율 27.8%)와 5개 계열사(20.1%) 관계자들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신 회장과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015년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신 회장을 지지했다.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4%에 불과해 여전히 이들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복귀 여부도 관심이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구속 수감된 직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사임했다. 대표이사에 복귀하려면 별도의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를 열면 된다.지난 8일 경영에 복귀한 신 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에서 줄곧 업무보고를 받아왔다. 복귀 첫 주에는 유통·식품·호텔·화학 등 각 사업을 이끌고 있는 비즈니스 유닛(BU)장, 황각규 부회장 등 롯데지주 주요 임원들이 주로 회의에 참석했다. 최근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업무보고도 이뤄졌다.신 회장은 휴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호텔 등을 찾는 등 현장도 챙기고 있다. 롯데그룹 안팎에선 “신 회장이 한국 롯데의 시급한 현안을 우선 처리한 만큼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한·일 통합경영을 본격화하려는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