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현대건설에 대해 주택부문은 좋고 해외부문은 양호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남북경협, 해외 원전 수주 등이 지연된 점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이민재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4039억원, 영업이익은 254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UAE 사브 가스처리시설(2.2조원), 쿠웨이트 교량(2.2조원), 카타르 고속도로(1.4조원) 프로젝트가 연내 마무리돼 추가 원가가 투입될 전망이어서 해외 부문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반면 해외 수주는 이라크 유정 물공급시설(25억달러, 10월), 알제리 복합화력(7억달러, 10월), 필리핀 매립공사(5억달러, 4분기) 등이 예정돼 있다며 이라크 유정 물공급시설은 EPC에 금융지원까지 동반되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에 10월 중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별도기준 해외 목표(6.3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주택부문은 당초 목표를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3분기 1만8000세대 이상 달성했다. 4분기 응암1구역(747세대), 판교 엘포레(502세대)만 분양하면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는 "올해 분양 중 수도권 비중 77%, 자체 비중 32%로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수익성,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며 "일부 지방이 포함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9000세대 미만으로 달성할 전망으로, 올해 분양으로 주택부문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GBC(총 2.6조원 중 현대건설 1.8조원, 현대엔지 0.8조원)는 미뤄졌고, 반포주공 1단지는 계속되는 대내외 이슈로 당초 계획(내년 상반기)대로 진행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