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상승해 출발했다.

오전 9시 31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4포인트(0.12%) 상승한 26,524.6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11%) 오른 2,918.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8포인트(0.19%) 상승한 8,022.55에 거래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과 향후 통화정책 경로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금리 인상이 충분히 예상된 만큼 시장도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점도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회견을 통해 드러날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준의 평가도 시장이 집중하는 부분이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과격한 스탠스만 보이지 않는다면 증시의 반응도 차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 지소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공정하고 상호적인 시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다고 불공정 무역 문제를 제기한 뒤 무역에 대한 남용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적자는 미국의 문제 때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서 캐나다를 제외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같은 발언을 내놓는 등 캐나다와의 나프타 재협상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중국은 이날 전자기계류와 건설자재 등 1천500개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한다는 발표를 내놨다.

시진핑 주석이 관세 인하 등으로 중국 시장을 더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던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중국은 지난 7월 일부 소비재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 바 있다.

중국 국무원은 올해 평균 수입 관세율이 7.5%로 지난해 9.8%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8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과 함께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FBN 증권의 제레미 클레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데 의문이 없으며, 파월 의장과 위원들은 12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란 신호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제개편과 인플레이션은 또 다른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1% 올랐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난과 과매수 인식 등으로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1% 하락한 71.84달러에, 브렌트유는 0.61% 내린 81.3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7.4%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