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신흥에스이씨에 대해 대규모 증설 진행으로,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6만57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정기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동사는 전기차·ESS용 중대형 전해액 누수방지 부품 비중이 70% 이상 높아 시장성장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서안 공장을 중심으로 전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 중이고, 고객사 수요 증가로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2분기 증설이 완료된 헝가리 공장이 하반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1기 라인은 중대형 Cap Ass'y를 월 120만개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가동률 100% 가정 시 연간 400억원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며 "하반기엔 80~90억원 매출액이 예상되며 가동률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2019년 300억원 수준으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헝가리 제2기 라인 증설을 진행했고 내년 상반기에 완료할 예정으로, 2기 라인 생산능력은 1기 라인의 2배 규모로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오산공장과 중국 천진 공장 등에서도 지속적 증설을 진행 중으로, 테슬라 재규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함에 따라 원형 전해액 누수방지 부품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2111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올해 증설 효과가 반영되는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이상 성장하며 실적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