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주에 뭉칫돈이 몰렸다.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8월 말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문이 하루 평균 1만2499건으로, 전년 동기(4785건) 대비 161.21%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1억원 이상 주문이 전체 주문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10개 종목은 바이로메드(1.57%), 신라젠(1.53%), 셀트리온헬스케어(1.49%), 에이치엘비(1.17%), 셀트리온제약(0.86%), 올릭스(0.64%) 등이다.게임주인 펄어비스를 제외한 9개가 모두 바이오 관련주다. 에이치엘비는 본래 선박 건조 사업을 하는 기업이지만 미국 LSK바이오파트너스 등 바이오 자회사를 갖고 있어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바이오주로 통한다.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엇갈린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바이로메드와 에이치엘비 주가는 각각 45.19%, 169.08%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도 30.88% 올랐다. 반면 신라젠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18.29%, 16.76% 떨어졌다.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문 건수 비중이 높은 종목 1, 3위가 바이오주였다. 1위는 셀트리온(3.82%)으로, 1000만여 건의 주문 중 약 38만 건이 1억원 이상 주문이었다. 삼성물산(1.82%)과 삼성바이오로직스(1.79%)가 그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1억원 이상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1만628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9448건)보다 72.34% 늘었다. 거래소 측은 “1만 주 이상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에 그쳤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억원 이상 주문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세에 장중 상승 전환, 232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상승 반전해 1%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53포인트(0.67%) 오른 2322.88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강행한다는 소식에 2290선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 폭을 키워 2320선에 안착했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서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수 전환하면서 9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 증시도 제조업 PMI 지수 호조에 상승 전환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144억원어치 주식을 담았다. 이날로 9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24억원, 962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34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1842억원 순매수)를 합해 1894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업종지수는 대체로 오른 가운데 의약품과 섬유·의복 업종지수가 2% 넘게 크게 올랐다. 종이·목재, 전기·전자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1.53% 하락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상승했다. 1위 삼성전자는 1.68% 올랐고 2위 SK하이닉스도 상승 마감했다.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상승 모멘텀 기대감에 3.70%나 급등했다.코스닥지수는 1% 넘게 상승해 81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2.50포인트(1.55%) 오른 816.97에 마감했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4억원, 1049억원 어치 주식을 샀다. 개인은 2055억원 규모를 팔았다.시총 상위 종목들은 바이오 종목들의 중심으로 대체로 상승세다.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 가까이 상승했고 3위 신라젠은 11.53%나 급등했다.한편 환율은 한국은행이 이날 9개월째 금리를 동결하자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0원(0.39%) 오른 1112.90원으로 장을 마쳤다.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