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통상전쟁 격화 우려에도 당국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지수 2700선을 회복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0% 상승한 2702.3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200억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0.84% 하락했다.

이번주에도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이 상하이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6일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긴 뒤 2670억달러 규모 제품에도 추가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통상전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8일 나온 중국의 무역수지가 증시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對)미 무역흑자는 310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7월 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2.2%, PPI는 4.0%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일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6.0%, 8.7%, 5.5%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두 전달과 비슷한 증가폭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