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용평리조트에 대해 중장기 개발사업 로드맵이 제시돼 제한적으로 평가받던 성장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라진성 연구원은 "개발사업의 공사 진행정도에 따라 분기 실적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중장기 개발사업 로드맵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용평 부지를 벗어나 경기도 및 경상도에 신규 토지 매입을 검토 중으로, 제한적으로 평가받던 성장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92억원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매출액 감소는 올림픽빌리지 진행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년대비 분양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기저효과로 내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분양사업 진행률에 따라 개선될 여지도 충분하며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인식이 본격화하는 2020년엔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리 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기존 프로젝트 포스트와 올림픽빌리지 2차는 프로젝트 세부 내역 및 분양시기가 확정되고, RS콘도(2020년 분양예정) 프로젝트 더 캠프(2021년 분양예정) 용평콘도 재건축 포레스트 레지던스 3차 등 마스터플랜이 수립돼 2025년까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라 연구원은 "강원도 고성, 전남 여수, 충남 보령에 있는 계열사 리조트와의 협업은 물론 추가 개발사업을 위해 경기도 및 경상도에 신규 토지 매입을 검토 중"이라며 "루지와 야간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 등 신규시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북경협 측면에선 최대주주가 파주 대규모 토지를 보유해 경협이 본격화할 경우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고,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시작으로 대관령과 금강산, 마식령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장기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다만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변경에 따라 2018~2019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64억원에 글로벌 과거 평균 13.6배에 20%를 할인한 10.9배를 적용해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