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이전으로 주춤했던 바이오기업 파미셀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하반기에 본격화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설립 뒤 처음으로 원료의약품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1일 파미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6월 약 30억원의 원료의약품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파미셀은 원료의약품의 해외 주문량이 늘어남에 따라 생산 공장을 확장 이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생산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 재개했다.파미셀 관계자는 “새 공장에 파미셀의 핵심 제품인 뉴클레오시드와 mPEG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며 “생산량이 기존 공장에 비해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새 공장의 생산라인이 안착하면서 월별 생산량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뉴클레오시드는 유전자 기본요소인 DNA, RNA로 구성된 물질이며 안티센스의약품, 유전자진단시약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관련 신약 개발이 늘어나고 성과도 나오면서 이 물질의 소비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mPEG는 약물전달체(DDS)의 일종으로 단백질 신약에 주로 활용된다.파미셀의 원료의약품 매출은 2013년 44억원이었다가 2015년 69억원(56.9% 증가), 2017년 72억원(63.6%)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지난 3달 간 이미 30억원을 기록한데다가 하반기에는 생산량이 더 늘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파미셀은 미국 넥타 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와 6억5976만원 규모의 의약중간체 mPEG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이는 지난해 매출의 2.62%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파미셀은 급성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AMI'의 치료 효과가 국제 학술지를 통해 재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2012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셀그램-AMI를 투여받은 급성심근경색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 관찰조사를 결과가 국제학술지(Cardiovascular Drugs and Therapy)에 최근 게재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순천 성가롤로병원 순환기내과의 조장현 박사는 "급성심근경색 후 24시간 내에 재관류된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셀그램-AMI 투여군(14명)이 대조군(12명)에 비해 좌심실구혈률(심장의 운동능력)의 개선율이 증가했음을 확인했다"며 "심초음파 결과를 통해 우수한 좌심실구혈률 개선 효과가 12개월까지도 유지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는 기존에 보고된 연구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셀그램-AMI를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부작용 없이 좌심실구혈률이 개선됨을 확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연구는 600병상 규모의 2차 의료기관 현장에서 셀그램-AMI를 사용해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일반 대형 종합병원의 임상 현장에서 진행된 4년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셀그램-AMI의 효능과 안전성을 재차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심장기능 저하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필수적으로 처방하는 치료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셀그램-AMI는 2011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한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다. 좌심실구혈률 개선이 주요 효능이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