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올해 안에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4만6000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홍세종 연구원은 "이 회사의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은 4분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3분기 호(好)실적에 이어 중국 모멘텀이 가세할 가능성이 높은데 BAT(아이치이·유쿠·텐센트)의 국내 콘텐츠 구매 의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전 제작의 형태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중국에 수출될 경우 100억원 이상의 수익 인식도 가능하다"며 "사드 사태 이전에는 제작비의 약 60%를 중국에서 보전받았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에 두 편(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남자친구), 중국에 한 편(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의 드라마를 판매할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의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홍 연구원은 내다봤다.

총 세 편의 해외 수익 인식을 가정할 경우 스튜디오드래곤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5.9% 늘어난 2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 연구원은 "2019년에 인식될 글로벌 오리지널 드라마 수익 구조가 구체화된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2019년 PER(주가수익비율) 40배 이하에서의 투자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59.3%와 254.2% 증가한 1234억원과 235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홍 연구원은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