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주들이 동반 강세다.

23일 오전 9시 2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4500원(4.50%) 오른 1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면세점 관련주들이 2~3%대 강세다.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잇츠한불, 제이준코스메틱, 에스디생명공학 등 화장품 관련주도 3%대 동반강세다.

중국 상하이시는 전날 관내 여행사 3~4곳에 앞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만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상하이 전체 여행사가 아닌 몇몇 여행사에만 국한됐다. 또 모객을 위해 신문, 인터넷 광고 등을 이용할 수 없고, 기존 고객연락망 등을 활용하는 오프라인 방식 영업만 할 수 있다.

앞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등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기지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의 회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도 붙었다.

전세기 운항 금지, 크루즈선 정박 제한도 아직은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시가 가세하면서 작년 3월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역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5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선 이번에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한적 방식으로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됐지만 상징성은 매우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을 포함한 화둥(華東)지역은 기존에 한국 단체관광 송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