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한국 주식시장이 종목별 차별화 속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다만 모든 업종이 상승하기보다는 개별 이슈에 반응을 보이며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오는 22~23일 있을 미중 무역분쟁 관련 협상을 기다리며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양상을 보인데 따른 것이라는 게 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 역시 큰 변화를 보이기 보다는 개별 업종 및 종목별 이슈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마이크론이 반등에 성공한 점에 주목했다. 일부 헤지펀드가 업황 다운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일시적이고 덜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데 따른 결과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같은 고성장 시장이 PC 및 스마트폰 수요 둔화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서 관련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되는 20일까지의 수출입 통계 발표 역시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지난 10일까지의 수출이 전년 대비 18.9% 늘었다고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가 기대된다"며 "더불어 전날 중국 증시가 인프라 투자 증가 및 상품시장 강세에 힘입어 1.11% 상승했는데, 이 또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