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하이비젼시스템에 대해 하반기 실적 부담이 있지만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인 만큼 주가 하락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비젼시스템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를 소폭 밑도는 성적을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46억,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2%, 38.8% 늘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박 연구원은 "회사는 2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달성했지만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치 매출액 484억원, 영업이익 73억원 및 컨센서스 매출액 512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대비 매출액은 소폭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소폭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이비젼시스템의 매출 신장은 북미 주요 고객의 새로운 3차원(D) 센싱모듈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검사장비를 포함해 자동화 검사장비의 매출이 29.5% 늘어났기 때문으로 봤다. 서비스 및 툴킷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3.8% 늘어난 것 역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액 증가 폭보다 크게 나타난 것은 수익성이 좋은 검사장비의 매출액이 증가한 동시에 판매관리비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다만 회사의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회사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8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실적을 각각 13.0%, 28.7% 밑도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봤다. 감소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 매출 감소를 예상하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에 북미 주요 고객이 3D센싱카메라 관련 매출이 급증하며 나타난 기저효과와 올해 하반기 주요고객의 신규기능 관련 매출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부담은 있지만 주요고객사의 트리플카메라 채택에 따른 내년 성장 모멘텀과 부담없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카메라 모듈 확대 등으로 인해 성장세 전환이 예상되고 있어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이며 하락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