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롭이 최대주주로 있는 영국의 옥스포드 백메딕스(Oxford Vacmedix,OVM)가 국제적인 임상수탁기업(CRO) 파마레거시(Pharma Legacy)를 임상수탁기관으로 지정,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파마레거시는 미국 보스톤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CRO 회사로, 존슨앤존스, 엘라이릴리, BMS, 다케다, 암젠 등 여러 국가 제약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임상수탁기관 지정은 백메딕스가 현재 약 100건 이상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신규허가신청을 완료한 뒤 유럽,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의 임상진행을 진행 중인 점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파마레거시는 백메딕스의 신약후보물질인 'OVM-100', 'OVM-200'의 효능 입증 및 임상 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OVM-100은 자궁 경부암을 타겟으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이다. OVM-200은 서바이빈(survivin)을 이용한 고형 종양을 타겟으로 한다. 두 백신은 단일제제 시험 및 기타 면역항암치료제와의 병행치료제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윌리암 핀치 옥스포드백메딕스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이미 중국과 한국 내 굳건한 파트너쉽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파마레거시와의 파트너십은 향후 성공적인 면역요법 백신 개발을 위한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프 두안 파마레거시 사장은 "옥스포드백메딕스의 대표적 면역항암요법 백신에 대한 개념증명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파마레거시가 옥스포드백메딕스의 성장과 발전에 앞으로도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 말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