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0% 내린 2873.59로 거래를 마쳤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서부 내륙 인프라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 및 환율전쟁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1.56% 올랐다.

이번주에는 중국의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발표된다. 31일 국가통계국이 7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제조업 PMI는 전달(51.5)보다 소폭 낮은 51.3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밑돌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중국의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이 조사하는 7월 제조업 PMI가 다음달 1일, 서비스 PMI가 3일 나온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전달(51.0)보다 소폭 떨어진 50.8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중신증권은 최근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혀 증시가 서서히 바닥을 찍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70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지난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5020억위안을 시중은행에 지원했다. 헝다증권은 지속적으로 증시 상승을 이끌 재료가 부족해 상하이지수가 3000선을 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