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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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등 기술주 약세 탓에 하락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01포인트(0.30%) 내린 25,451.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2포인트(0.66%) 하락한 2,818.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77포인트(1.46%) 떨어진 7,737.42를 기록했다.

이에 이번주 다우지수는 1.57% 올랐다.

S&P500 지수는 0.61% 올랐고, 나스닥은 1.06% 떨어졌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과 주요 기술주의 실적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4.1%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분기 4.9%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지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낮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는 각각 4.4%와 4.2%였다.

특히 지표 발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8% 성장을 기대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상황에서 4.1% 성장은 오히려 실망 재료로 작용했다.

2분기 성장률에 소비나 투자의 증가 외에도, 9.3%나 증가한 수출의 기여도가 컸다는 점도 향후 지표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2분기 순수출은 GDP에 1.06%포인트 기여했다.

2분기 수출이 큰 폭 증가한 점은 관세 부과를 앞두고 농산물 등의 수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분기 성장률 4.1%는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한 이후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GDP 발표 이후 백악관에서 발표한 별도의 성명에서 "우리는 4.1%보다 훨씬 더 높게 성장할 것"이라며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우리는 이 숫자보다 더 높게 성장할 것이며, 이는 대단한 숫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 숫자는 매우 매우 안정적이다"며 "3분기 성장률도 이례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주 약세 현상이 지속한 점도 주가 전반에 부담을 줬다.

페이스북에 이어 이날은 트위터와 인텔이 급락했다. 트위터는 2분기 실사용자가 전분기보다 다소 줄어든 영향으로 주가가 20% 폭락했다.

인텔도 10나노미터(㎚) 기술 기반 차세대 칩의 생산이 내년 하반기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히고, 데이터 센터의 매출도 예상보다 부진했던 여파로 8.6% 내렸다.

아마존이 25억 달러의 분기 순이익 등 호실적을 기반으로 0.5% 올랐지만, 전반적인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이 0.8% 내려 전일 폭락 여파가 이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2.5% 하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