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편의점 업종에 대해 "점포 순증이 올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며 "성장성 둔화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지영 연구원은 "점주 수익 악화로 인해 하반기에는 점포 순증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점포당 매출은 구매단가 상승효과를 제외하면 구매건수는 여전히 감소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CU와 GS25의 2018년 점포수 증가율은 연 5%(전년 동기 기준) 전후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7~8%를 전망했던 것에서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 6월까지 국내 5대 편의점의 순증 점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점은 24% 줄어든 반면 폐점은 50%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점포 순증 둔화는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국내 5대 편의점의 순증 점포 수는 1분기 913개(전년 대비 28% 감소)에서 2분기 718개(52% 감소)로 더욱 쪼그라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점 둔화를 기존 점포 매출 반등이 메워 주어야 하는데 아직 점당 매출 성장률은 의미 있는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그나마 최근의 반등도 대부분 가격인상 효과(올 상반기 구매단가 상승률(6.7%)로 해석되며 점당 구매 건수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다점포율을 낮추고 점당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출점 둔화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 점당 매출 및 점당 구매건수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과도기적 단계를 지나야 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글로벌 편의점 대비 저평가 상태이지만, 한국 편의점의 과밀화가 가장 심한 것을 감안 시 디스카운트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