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호텔신라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면세점 시장 성장과 수익성 향상 등에 힘입어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7000원에서 1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217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면세점은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 수요 지속으로 견조한 외형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점 업계의 최근 주가가 20% 이상 급락했지만, 하반기에도 시장 확대에 따른 이익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롯데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가능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따이공과 육상 경로 단속 관련 보도, 하반기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개장에 따른 경쟁 심화 등 우려에 기인한다"며 "알선수수료를 올리며 사업자간 출혈 경쟁가지 갔던 15~16년 등과는 시장 상황이 달라져 수익성을 크게 훼손시킬 무리한 경쟁심화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하반기 해외 면세점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2015년 순손실 600억원에 달했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은 성과 확대로 올해 영업손실 103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홍콩 첵랍콕 공항점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해 영업 첫해인 올해 41억원의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며 "국내는 시내면세점의 수익 호전과 인천, 제주 등 공항점 이익 개선으로 실적 향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