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이 산업은행, NH투자증권과 함께 처음으로 해외 선박펀드를 설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펀드 이름은 ‘KTB KDB 오션 밸류업(ocean value-up)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4호’다. 글로벌 해운회사 티케이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해 건조한 원유 수송선 세 척의 중순위 대출 채권에 3000만달러(약 334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산업은행과 NH투자증권이 1500만달러씩 투자했다. 투자 기간은 5년이다. 수익률은 일반적인 국내 선박펀드 수익률인 연 5%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산업은행이 국내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와 함께 선박 건조자금 등을 지원하는 ‘오션 밸류업 펀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선주와 화주 간 장기운송계약에 기반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안전성이 높은 선박 투자 기회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선박투자 중심지인 노르웨이, 독일, 영국, 싱가포르 등에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은 2016년 5월 해외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해외 부동산과 선박, 항공기,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실물 자산에 대한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