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53)
위험 감지 땐 신용투자 줄이는 습관을

레버리지 투자란 차입을 이용하는 투자다. 주식 현물투자 시 신용투자가 이에 해당한다. 레버리지 투자는 수익률이 배가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손실이 나기도 한다. 필자는 가급적 레버리지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레버리지 투자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채는 경영에 큰 힘이 되기도 하지만 독이 되기도 한다. 레버리지 사용은 유능한 투자자에게는 단번에 큰돈을 벌게 하는 약이기도 하지만 단기에 깡통이 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돈이라는 것은 얇은 유리조각처럼 위험한 물건이다.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그런데 내 돈보다 더 위험한 것이 남의 돈인 레버리지 투자다. 돈을 조심스럽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면 레버리지를 사용해도 좋다. 날카로운 명검도 다룰 줄 아는 사람에게는 무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단지 위험한 물건일 따름이다. 경험과 기술이 뛰어난 사람도 늘 위험한 물건을 쓰면 안 된다. 꼭 써야 할 시점에만 써야 한다. 중요한 것은 확신이다. 오랜 경험상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뒷골이 당기고 가슴팍을 치는, 1년에 몇 번 오지 않는 기회라는 결정적인 판단이 들 때 레버리지를 써야 한다. 모든 조건이 좋은 상태에서 운도 좋다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 투자에서 운이라는 것은 시장의 붐을 의미한다. 나의 능력이 아니라 남이 만들어주는 분위기가 붐이다.

시장 전체가 들떠 있는지, 특정 종목이나 테마에 투자 열기가 집중되고 있는지 등을 따져보고 레버리지 사용을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평범한 상황에서의 레버리지 사용은 투자에 큰 짐이 된다. 보유종목 주가가 상당히 하락한 상태에서 물타기용이나 단순히 보유자산을 늘리기 위한 신용 사용은 좋지 않다. 혹 떼려다가 혹을 붙이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위험이 감지되면 신용부터 줄이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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