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D램(DRAM)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 기대 수준을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을 58조5000억원으로 소폭 높이고, 영업이익을 15조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며 "원화약세 영향과 IM 부문 평균판매단가(ASP) 가정치를 조정하고, 영업이익은 LCD 가격 하락 심화를 반영해 디스플레이 손익을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램은 견조한 반면 낸드(NAND) 재고와 LCD 적자로 IM이익률이 한자릿 수로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12조2000억원, IM 2조3000억원 등으로 추정한다"며 "스마트폰은 7200만대로 전분기 대비 8% 감소하고, TV세트 출하량도 900만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보유 지분 오버행 가능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 등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 여파로 전세계 IT 및 반도체주 중 올 들어 가장 부진하다"며 "3분기는 원화약세 효과, 견조한 DRAM 업황, OLED 실적 개선 등 영향으로 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NAND 가격 약세와 LCD 적자 지속 등으로 개선 정도는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64조3000억원으로 이전보다 2% 소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62조5000억원으로 3% 낮췄다. 그는 "3분기 증익 기대감을 감안할 때 주가의 추가 다운사이드는 제한적"이라면서도 "6월 들어 두 차례 연속 이익 전망치를 낮췄다는 점과 트럼프와 시진핑 정부의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