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에스엘의 실적 추정치를 22일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7% 내려잡았다.

에스엘은 자동차 부품을 현대·기아차, 제너럴모터스(GM) 등에 중점 납품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와 GM의 생산량이 줄면서 에스엠은 지난 1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DB금융투자는 실적 부진의 원인이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회사가 부품을 공급하는 GM의 말리부 및 엔클레이브 등 차량 생산량이 올해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현대차 싼타페 신차가 조만간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서 생산됨에 따라 현대차의 생산량 역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전망보다 실적 개선이 더딘 점을 감안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 규모는 기존보다 11.2%, 42.6% 낮췄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3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싼타페 신차 생산 효과로 하반기 이후 실적은 램프 부문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