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재료' 잘 활용해야 투자 고수 된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란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개선됐을 때 쓰는 말이다. 평범한 수준의 좋은 실적이나, 나쁜 실적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거나, 예상치보다 나쁠 때 강하게 움직인다.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도 어닝 서프라이즈와 비슷한 개념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지표가 크게 좋거나, 나쁠 때 전체 시장에 영향을 준다. 가격은 보통의 재료에는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투자에 매우 유용하다. 재료가 시장참여자의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짐작하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습관이 감각을 예민하게 만든다.

과거 수년간은 선거철만 되면 이른바 정치테마주가 움직였다. 실체가 없어 인정하기 어려운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인과의 연관성을 만들어 주가가 급등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정치테마주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아마 남북대화, 미·북대화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된 뉴스가 너무 놀라워 지방선거 재료의 영향력이 약화됐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재료 간 우열도 중요하다. 재료에도 1등 재료와 2등 재료가 있다. 1등 재료에 기반해 매매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료의 크기는 얼마 정도 될지, 또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될지를 고민해야 한다. 장기간 지속될 큰 재료, 1등 재료를 택해 투자하면 보상이 크다. 세상이 놀랄 만한 큰 뉴스와 그로 인한 주가 급등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

주가가 급등하면 급하게 조정을 받기도 하지만 놀랄 필요 없다. 재료의 영향력이 여전하다고 판단되면 이런 급등락을 이용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서프라이즈가 진부해지고 시장반응이 약해지면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매매감각은 예민하게 다듬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