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달러에 2400선까지 '뚝'…원·달러 환율 '급등'
코스피지수가 달러화 강세 여파로 2400선으로 밀려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뺀 영향이 컸다. 반면 코스닥은 나흘 만에 상승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44포인트(0.80%) 내린 2404.0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432.18로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 확대에 하락 전환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 결과가 완화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88.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해 10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ECB는 예상대로 매월 300억 유로인 자산매입을 9월말까지 유지한 후 10월부터 150억 유로로 줄이고, 연말에 자산매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금리 수준을 2019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56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39억원, 266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331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NAVER는 2.40% 하락했으며 삼성전자도 1.14% 하락했다. POSCO KB금융도 1%대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은 6.61% 급등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나흘 만에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6포인트(0.19%) 오른 866.22로 장을 마쳤다. 이날 866.77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해 863.4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관의 매수 전환에 힘입어 상승세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468억원, 7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69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4.15%, 3.04% 상승했다. 신라젠 스튜디오드래곤도 3%대 상승했으며 에이치엘비도 2.48% 올랐다. 반면 바이로메드는 1.44%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60원(1.35%) 급등한 1097.70원으로 마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