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4일 당분간 경협주의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 내용이 거론되지 않아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에서다.

하인환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은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 선언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으나 결론적으로 둘 다 이뤄지지 못했다"며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 'commit to work toward'라는 표현을 사용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일뿐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향후 예정된 일정에서 긍정적 모멘텀을 찾기가 어렵다는 진단이다. 그는 "남북 경협주들이 5월 중순부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을 극복하고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선 '개성공단 재가동'과 같은 기존에 합의되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추가돼야 할 것"이라며 "6월 예정된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에선 기존에 거론된 동해선·경의선 연결 외에 추가적 내용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협주의 숨고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12일 건설,철강 등 업종의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12일 당일 수급을 분석해보면 개인투자자들만 줄곧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매도세로 일관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경협주가 강세를 보이던 기간엔 순매수했으나 상승세를 멈춘 시기부터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