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외국인투자자들이 6월 이후 선물시장에서 연일 순매수,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긍정적인 시각을 되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최창규 연구원은 "6월 이후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바뀌었는데 연속 순매수 행진을 전개해 4만 계약에 달했던 3월 만기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가 절반인 2만 계약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방향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시각도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충일 휴일 이후 선물 6월물은 상승세를 시현했다. 선진국 증시의 고른 상승세와 반도체 종목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반등 흐름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것이다.

프로그램매매도 양호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세를 보인 결과 21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외국인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동시 순매수, 선물 6월물은 3.1포인트 상승한 31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다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14일)을 앞두고 있어 롤오버(만기연장) 동향까지 분석 대상에 넣어야 한다"면서 "근월물에서 매수를 하고 있더라도 차근월물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 변화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