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태영건설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집중할 때라며 수주잔고 이슈로 조정받은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채상욱 연구원은 "태영건설의 1분기 수주잔고는 분기보고서 상 3조원으로 연간 건설매출 2.3조원 대비 잔고연수가 1.3년에 불과하다"며 "이에 2020년 이후의 성장성에 의구심을 갖는 시각이 있었다"고 했다.

채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토대로 계산한 것이라며 태영건설이 현재 확보했거나 확보예정인 수주잔고는 매출이 진행되고 있는 3조원을 2배 이상 상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8년 분양이 진행됐거나 진행된 사업장인 하남포웰시티, 세종시 6-4구역, 수원 고등주거환경지구,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같은 현장의 경우 1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여서, 2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시 수주잔고로 반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비사업의 경우 미 매출 사업장이 많아서, 분-반기 보고서 상 잔고로 잡히지 않는 규모도 1.2조원에 이른다며 이는 대형건설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정비사업의 수주금액과 분반기 보고서상 수주금액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진단했다.

채 연구원은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인 사업장들(부천 군부대사업, 김포 걸포4지구, 양산 사송신도시 등)에 대해서도 장래 수 조원의 신규사업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사업형태에 따라서 잔고가 사업의 분양매출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다"며 "자체사업의 경우 매출은 분양매출이고, 건설사 기준 매출은 공사금액으로 분양매출의 하위개념이자 원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공시되는 수주잔고는 공사비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절반 이하로 표시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채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 토지매입 - 분양 - PF상환의 구도 속에서, 차입금이 증가하는 기간(2015~2018)에는 이익 역시 증가하고, 차입금이 감소하는 구간(2019년 이후)이 되어서야 이익이 정점을 기록하게 된다"며 "2019년에도 증익이 이어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 조정기에 적극 매수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