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효과' 나스닥 7,600선 돌파…"무역갈등보다 경제호황 초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2월 채권금리발(發) 급락 장세 이후로는 사실상 '실종'된 뉴욕증시의 최고치 행진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52.13포인트(0.69%) 상승한 7,606.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2일 기록한 기존 고점 7,588.32를 웃도는 수치다.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형 정보·기술(IT)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글로벌 대장주(株) 애플은 신고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2위' 아마존도 1.5% 올랐다.

시장의 눈높이를 뛰어넘은 5월 고용지표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투자자들이 무역갈등의 파장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나스닥 지수의 최고치 마감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상승 랠리에 시동을 거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다만 뉴욕증시의 전반의 기류로 확대해석하기는 어려운 모양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78.48포인트(0.72%) 상승한 24,813.6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25포인트(0.45%) 오른 2,746.87에 각각 마감했다.

올해 초 다우지수가 26,616선, S&P 500지수가 2,872선까지 각각 치솟았던 것을 고려하면, 아직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