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일 한화손해보험의 5월 사업비율 수치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실적전망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1만4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정적인 관점에서 한화손해보험의 5월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며 "한화손해보험은 1~4월 누계기준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3.2% 줄어든 443억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가장 큰 원인은 보험대리점(GA)채널 신계약 경쟁으로 인한 사업비율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4월 사업비율은 26.1%로 절판 경쟁이 치열했던 3월 기록한 28%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3.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DB금융투자 측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의 GA채널 신계약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인보험 신계약은 51억원으로 3월 75억원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1~2월 평균 44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업계 시책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는데다가 한화손해보험이 메리츠화재에 이어 일부 인수지침을 완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 위주의 정책 변화로 인해 당분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DB금융투자의 추정치 대비 낮은 진척도를 고려하면 실적전망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한화손해보험 측이 GA채널 시책비에 한도를 걸고 사업비율 안정화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5월 실적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일단 실적전망과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유지하지만 최근 전반적인 업계의 시책 증가와 메리츠화재 및 한화손해보험의 인수지침 완화 흐름을 고려하면 5월 사업비율이 의미있게 정상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