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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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등 코스닥 바이오주들이 루머로 급락한지 하루만에 급등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이치엘비는 전날보다 8700원(7.35%) 오른 12만7100원을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도 1~2%대 강세다.

반면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92%, 1.15% 하락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전날 오전 강세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 임상실패, 대규모 유상증자, 임상 환자 사망 등의 근거 없는 루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급락했다. 에이치엘비의 하락에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바이오 관련 종목들과 코스닥도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에이치엘비 측은 장 마감 후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는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회사는 루머 생산과 유포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 의뢰 및 법적대응, 루머에 대한 내부대응 체계 구축 등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바이오 업종의 하락이 5월 초에 나타났던 현상과 유사하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지난 8일 사례를 살펴보면 오전까지 강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오후 들어 급락하기 시작했다"며 "두 번의 사례 모두 루머로 인해 시장이 갑작스레 충격을 받았으며 결국 이 루머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일 사례를 보면 급락 다음날에 바이오 업종이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바이오 업종이 반등 후 등락을 반복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거나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