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2% 내린 3141.20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1.62%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수입자동차 관세 인하 조치로 수입 관련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주에는 중국의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발표된다. 31일 국가통계국이 5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제조업 PMI는 전달(51.4)보다 소폭 낮은 51.3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밑돌면 경기 위축세를 각각 뜻한다.

다음달 1일엔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이 조사하는 5월 제조업 PMI가 나온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헝다증권은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부족해 상하이지수가 3200선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석유화학업종과 같은 경기 민감주와 의료 관련 주식, 저평가된 대형주를 향후 증시를 주도할 종목으로 꼽았다.

중신증권은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핑안증권은 금융 및 소비재 분야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대형주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소비재 종목을 주목하라고 권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