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5일 한국철강에 대해 "국내 철근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에 육박하는 현금 자산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 목표주가는 86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변종만 연구원은 "국내 주택분양 감소에 따른 국내 철근시장 위축과 1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반영해 2018년과 2019년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기존 대비 각각 21.0%와 25.8%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실적전망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먼저 2018년 1분기말 기준으로 한국철강의 시가총액 86.6%(24일 종가 기준)에 해당하는 3353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인 데다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철근 판매는 1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연간 판매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2분기 철근 판매는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28만t으로 증가(전기보다 4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간 철근 판매는 102만t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남북한 경제협력은 철근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분명히 긍정적이나, 실적에 반영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북한의 경제개발 진행 속도와 중국 등 주변국 철강업체의 시장참여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