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사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힘스가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 부진으로 ‘수주 공백기’를 맞았다고 KB증권이 분석했다. 전방 산업의 투자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힘스는 OLED 관련 마스크 공정 등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OLED 핵심 공정 중 하나인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파인메탈마스크(FMM)가 주력 생산품이다. FMM은 유기물을 증착할 때 특정 위치에 증착되도록 얇은 판에 미세한 구멍을 내놓은 부품이다.

힘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05억원(전년 동기 대비 -53.5%), 영업이익 3억원 (전년 동기 대비 -94.1%)이었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24억원에 그쳤다. 힘스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14.4%, 3개월간 24.6% 빠졌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 지연이 힘스의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힘스는 국내 최대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독점적 공급자이기 때문에 국내외 OLED 투자가 다시 시작될 시 수혜가 기대된다”며 “전방산업의 업황이 살아나 투자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