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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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의 영향으로 대북 관련주가 조정 받겠으나 지수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한국 야간 선물이 2% 넘게 하락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또한 2.7% 넘게 하락했었다"며 "그러나 미국 의회가 '외교적 해결'을 언급하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회담에 대한 여지를 이어갔다는 점이 부각돼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을 들어 한국 증시 지수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대북관련 주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이와 함께 미국중앙은행(Fed)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시사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이 2019년에 금리인상을 종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올해 4번의 금리인상을 선호하지만 물가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와야 된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지난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나온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내용과 맞물려 중앙은행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요인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장 초반 하락 후 낙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개별 기업들의 변화에 따른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연구원은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 1080.34원을 반영해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