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이 6월 중순부터 블록체인 기반 채권장외결제 모델 개념검증 컨설팅에 착수한다. (자료 = 예탁결제원)
예탁결제원이 6월 중순부터 블록체인 기반 채권장외결제 모델 개념검증 컨설팅에 착수한다. (자료 = 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6월 중순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채권장외결제 모델에 대한 개념검증(PoC)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채권장외결제 시스템에 대해 블록체인기술을 실제 적용 가능한 지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념검증(Proof of Concept)은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성능 및 기능 등을 검증하는 것을 뜻한다.

컨설팅을 통해 예탁결제원은 ▲현행 채권장외결제 서비스에 적합한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을 확인 ▲우리나라 법제 및 시장 상황에 적용 가능한 최적의 채권장외결제 모델을 탐색 ▲다양한 시나리오(거래내역 위변조, 해킹, 결제교착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능성 안정성 보안성 효율성 등을 점검함으로써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컨설팅을 9월말 완료할 예정이다.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경우,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래 사장은 "그간 학계 등에서 기초적 논의는 있어왔지만, 이번 컨설팅은 증권결제시스템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가능성을 탐색하는 최초의 본격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 및 캐나다 등은 로드맵을 마련, 증권시장 청산결제분야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